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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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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잡힌 러군 “북한군이 총 잘못 쏴 러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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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오인 사격으로 러시아군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는 장면.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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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오인 사격으로 러시아군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X(옛 트위터)에서 공개된 이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각) 미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같은 주장은 소셜미디어 친우크라이나 X 계정에 지난 3일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이 영상에서 북한군이 자기 부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을 붙잡았다”며 “그는 북한 군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총을 쏘고 있었고 심지어 두 명의 러시아인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항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군인은 북한군과 함께 참전한 경험에 대해 진술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원들과 북한군 10명이 함께 숲에서 참호를 만들었으며, 따뜻한 옷과 식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게 이 군인의 주장이다. 그는 “공격 중에 북한군이 우리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 했지만, 그들이 우리 두 명을 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군의 총알에 죽는 것보다는 이 상황에서 항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위크는 이 영상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국방부에 관련 입장을 질의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오인 사격으로 러시아군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는 장면. /X(옛 트위터)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NATO와 미국이 북한군 주둔을 확인한 직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첫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참전용사이자 지정학 분석가 빅토르 코발렌코는 뉴스위크에 “블라디미르 푸틴이 북한군을 전쟁 승리를 위한 도구가 아닌 긴급한 정책 문제와 선전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영상 연설에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교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언제 일어났는지 확실치 않지만, 상당한 수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6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군과 본격적인 전투는 개시하지 않았다”며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대규모 북한군 인원이 이미 서부 전선 지대로 이동했다고 보고됐다”고 했다. 이어 “소규모 인원이 다른 정찰 활동이나 전쟁 이외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저희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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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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