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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시아 “이 중 북한군을 고르시오”…아군 구분하기 전단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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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텔레그램 갈무리


러시아군이 북한군과 러시아 소수민족의 구별을 돕기 위한 ‘아군 식별 전단’을 배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상단에 ‘아군을 구별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문구 아래로는 남성 4명의 사진이 차레로 배치된 전단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가 해당 전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만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군이 오늘 배포한 전단”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군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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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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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한 전단을 보면, 왼쪽 남성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국인(북한군) △야쿠트인 △투바인 △부랴트인이라고 적혀있다. 1장에 남성 4명의 얼굴이 한꺼번에 인쇄된 전단 말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남성 4명의 얼굴이 각각 인쇄된 전단들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



야쿠트인은 러시아 사하 공화국에 주로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 투바인은 러시아 투바 공화국에 거주하는 튀르크-몽골계 민족이다. 부랴트인은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이다. 4명 모두 짙은 눈썹에 갸름한 얼굴 등 외형적으로 유사해 식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전단은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군인들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러시아 소수민족들과의 구분을 위해 자국군에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은 8월6일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3개월째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격전지다.



앞서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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