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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한미약품 "HM17321, 근육 손실 극복 비만 치료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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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만학회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 3건 발표

근육 보전·증가하면서 지방만 선택적 감소 효능

뉴스1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미국비만학회에서 비만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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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연구 성과 발표를 통해 근육 손실이 불가피한 GLP-1 기반 약물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학회에서 "HM17321은 R&D센터에 내재화된 최첨단 인공지능(AI),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근육은 증가시키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비만 신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효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엄청난 잠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개발된 만큼 항체 모달리티 기반 근육 보전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 참가했다. 해당 학회에서 HM17321을 통한 체중 감량의 양적·질적 개선 효능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동시에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15~20% 수준의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7321 투약 시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근육량 등을 증가시키는 차별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7321이 한미의 차세대 비만 치료 LA-GLP·GIP·GCG 삼중작용제 HM15275와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각각의 단독요법 대비 체중과 지방량의 유의미한 감소와 불가피한 제지방 감소를 보호하는 결과를 소개했다. 제지방은 체지방을 제외한 뼈와 장기, 근육, 체내 수분 등을 뜻한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HM17321이 지방 특이적 체중 감소, 근육량 증가, 근 기능 개선을 통해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봤다. 또 단독, 병용요법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해 큰 주목을 받은 HM15275의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 1건도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우수한 효능이 식이 조절과 최적화된 삼중 작용을 통해 대사 표현형을 개선하고 에너지 대사를 늘려 발현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영 센터장은 "올해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 선두 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을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하며 비만치료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신약 연구개발(R&D) 의지와 집념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에서 세상에 없는 혁신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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