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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미국 대선 경합주의 하나인 위스콘신주에서 5일(현지시간) 개표가 중반으로 흐르면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50분(한국시간 6일 오후 1시 50분) 72%를 개표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0%, 해리스 부통령이 47.6%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이날 오후 9시 투표를 종료한 위스콘신에서는 개표가 11% 진행됐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6%를 득표하며 45.0%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습니다.
다만, 이는 최대 도시 밀워키에서 개표가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집계된 것으로, 이후 30% 개표 기준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2%로 트럼프 전 대통령(48.3%)을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37% 개표 시점에서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개표가 속속 이뤄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5%(해리스 부통령 49.0%)로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절반의 개표를 막 넘긴 52%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49.4%, 해리스 부통령 49.1%로 격차가 좁혀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부터 조금씩 더 앞서가기 시작하며 개표 60% 기준으로 50.3%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48.4%)과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73%로 예상했습니다.
위스콘신은 과거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과 함께 '블루월'로 묶인 곳이며, 이번 대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 3개 주를 확실히 가져와야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 측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위스콘신주에서 데인카운티와 밀워키카운티의 개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언급, "우리가 계속 알고 있었듯이 이번 선거는 초박빙"이라며 크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위스콘신주 주도인 매디슨이 속한 데인카운티와 밀워키가 포함돼 있는 밀워키카운티는 대도시 지역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곳입니다.
이 중 밀워키카운티의 개표율은 아직 50%대 후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밀워키의 선거 관리 공무원이 개표소의 투표용지 집계기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 해당 기계를 통과한 투표용지 3만 1천 개를 재검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밀워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에서 조작 등 부정 투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개표 과정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검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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