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금)

“백종원 믿고 갔는데 최악”…통영 축제 불만 폭주에 결국 ‘사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추진해 통역 지역 수협과 함께 개최한 ‘2024 통영 어부장터’에 방문객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결국 백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세계일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린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2탄’ 창녕편 영상에 단 장문의 고정 댓글에서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한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통영시와 함께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관련해서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진행 중인 창녕 지역 개발 프로젝트 역시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더본코리아 주관 하에 통영수협 등 6개 수협 공동 주최로 지난 1일부터 사흘 간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통영의 우수한 수산물을 홍보하고 질 높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지만, 축제 첫날 통영 지역에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방문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축제에 다녀왔다는 한 유튜버는 비를 막을 천막이 없어 우산을 쓰고 음식을 먹어야 했고, 빗물이 빠지지 않아 행사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방문객도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데 최소 30분에서 2시간이 걸렸다”며 “백종원 선생님 믿고 갔는데 완전 대실망이었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세계일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이 기획한 '통영어부장터 축제'를 유튜브 영상에서 홍보하는 모습. 백 대표 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진짜 최악이었다. 체계가 아예 없었다. 전쟁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체험할 수 있었다”, “행사 취지가 좋아서 방문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천막이 준비돼 있지 않아서 추위에 떨며 천막 없는 테이블에서 우산 쓰며 음식을 먹어야 했다” 등 혹평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4 구미라면축제’는 방문객이 15만명 넘어 흥행에 성공했지만, 일요일인 지난 3일 한때 인파가 몰리면서 라면 주문을 위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당시 한 방문객은 "라면은커녕 주변 식당에서 밥도 못 먹고 돌아가게 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달 인구 13만6천명인 경북 김천에서 열린 김밥축제에도 10만명이 운집했는데 셔틀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