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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오겜'·'눈물의여왕' 김주령 "청소년 인스타 사용시간 제한, 워킹맘으로서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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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한국 청소년 온라인 안전 보호' 토론회 개최

김주령 "자녀, SNS 이용 제대로 통제할 수 없어"

학계·과기정통부도 메타 자율규제 긍정 평가

뉴시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배우 김주령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학부모로서의 SNS 과의존 해결 방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24.11.05.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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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한미녀, '눈물의 여왕' 그레이스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주령이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워킹맘으로서 청소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과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메타가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 제한 등 자율규제에 대해 필요한 조치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김주령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에서 "('10대 계정' 정책과 같은) 안전 도구가 있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는 것 같다.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SNS가 청소년에게 중독, 극단주의 범죄 노출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메타는 청소년 안전 문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계뿐만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도 참석했다.

김주령도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엄마 자격으로 이번 토론회 패널로 나섰다. 그는 "아직 딸이 개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 명의로 된 태블릿PC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면서도 "(콘텐츠 시청에) 아이의 자율에 맡기고 있고 우연히 (부적절한 콘텐츠 시청을) 발견하면 충분히 대화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일하러 나가 있으면 딸이 몇 시간 동안 어떤 것을 얼마나 보는지 통제할 수가 없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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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 메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사용자를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사진은 부모가 자녀 계정을 관리·감독하는 기능.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자녀가 누구와 대화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메타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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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주령은 메타의 새 청소년 보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타는 내년 1월 중으로 한국에도 19세 미만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10대 계정' 전환 절차를 착수할 계획이다.

이 정책이 도입되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 계정은 자동으로 비공개 형태로 전환돼 이미 팔로우한 다른 이용자와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과도한 인스타그램 이용을 막기 위해 일별로 앱 사용시간도 제한할 수 있으며 불건전한 콘텐츠 접근도 막을 수 있다.

김주령은 "메타 같은 기업에서 (청소년 SNS 중독)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제도를 듣고 마음이 놓였다"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해 나가면서 스스로 (SNS 사용에 대한) 자정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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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왼쪽부터)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포용정책팀장, 윤대현 서울대 교수 등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한국 청소년 안전 라운드테이블'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2024.11.05.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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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령과 함께 패널 토론에 참석한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규제법학회 회장)는 메타 새 정책 중 연령별로 차별화한 규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4~16세 이용자의 경우 '10대 계정' 설정 해제에 부모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17~18세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이 설정을 스스로 해제할 수 있다.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APAC) 안전 정책 총괄은 "13~15세의 경우 부모나 보호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가이던스(지도)를 줘야 한다"면서도 "16~17세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에서 자율성을 부여하고 독립성을 탐색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차별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도 "(청소년 연령) 구간을 더 작게 나눠 차별적으로 보호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메타의 새로운 접근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청소년이 나이를 속여 성인 계정으로 만들려는 경우를 막기 위해 신분증, 셀카 등을 통해 나이를 확인할 기술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비대면 환경에서 여러 구간을 나눠 접근하려면 그만큼 상대방 나이를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 측면에서 딜레마가 내재해 있다. (연령 구분에)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모색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규 과기정통부 디지털포용정책팀장도 메타의 자율규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 팀장은 "지난 8월 메타, 구글, 카카오, 네이버, 이동통신사 등을 포함해 청소년들의 SNS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었다. 민간 기업과 정부 모두 최근 SNS 과의존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데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을 통해 해결될 수 있겠지만 메타가 발표한 것처럼 기업의 자발적인 조치를 통해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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