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남겨져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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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9일 앞두고 의대 교수들이 내년도인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다시금 촉구했다.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정원인 3058명으로 동결하거나 감원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헙의회(전의교협)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496명의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의대모집인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의대 교수 96.3%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 또는 감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정된 증원 규모대로 선발해야 한다고 답한 건 단 3.7%뿐이었다.
전의교협과 전의비는 이 같은 조사 결과와 함께 “의대생 휴학은 각 대학의 자율적 결정 하에 차례로 승인되고 있어 결국 대규모 휴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2025년도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2000명 늘리기로 했다가, 대학별 자율 감축에 따라 증원 폭을 2000명에서 1509명으로 줄인 바 있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이 강행된다면 내년 의대 1학년은 7600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학계를 제출했던 올해 의대 1학년들에 내년 신입생이 더해진 수치다.
전의교협과 전의비는 “예과 1학년은 교양과목 위주라서 문제 될 게 없다고 하지만 아니다”라며 “이들은 예과 이후에도 본과 교육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까지 향후 10여년간 교육과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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