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는 오는 8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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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불법 여론조사 및 돈거래 의혹과 관련 창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명씨를 소환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세비 약 9000만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명씨 소환 조사는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수사를 의뢰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13일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명씨를 상대로 김 전 의원에게 세비 약 9000만원을 수십차례에 걸쳐 받은 이유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한 배경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세비 9000만원에 대해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에게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청한 대가로 지급된 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4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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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에게 돈을 건넨 김 전 의원은 앞서 지난 3·4일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일 창원지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공천을 부탁한 적이 없고, (대가성 공천 의혹과) 상관이 없다. 강혜경씨가 저한테 함정 파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은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기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창원지검은 지난달 대검찰청·부산지방검찰청에서 공안 담당 검사를 각 한명씩 파견받아 현재 총 7명의 검사가 수사 중이다. 이에 더해 대검찰청은 부산지검·울산지검·서울동부지검 등에서 4명의 검사를 추가 파견키로 했다. 파견이 이뤄질 경우 수사팀은 특별수사팀 규모에 준하는 11명 규모로 확대된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창원=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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