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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건강보험시장에서 생명보험·손해보험사의 영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금융 및 규제 환경 등 경영환경이 보험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5일 보험연구원이 보험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내년 경영전략 수립 시 우선순위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0%)와 신상품 개발(24%)에 가장 높은 순위를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한 수익성, 건전성 약화 우려로 IFRS(신 회계제도), K-ICS(지급여력비율) 대응(19%)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반면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을 위한 과제인 신사업 추진(3%), 해외시장 진출(3%)에 응답한 CEO 비중은 작게 나타났다.
주력상품으로 생명보험회사는 건강보험을, 손해보험회사는 장기인보험을 선택해 건강보험시장에서의 생·손보 경쟁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내년 한국의 경기가 2024년에 비해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2025년 말 장기금리는 최근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말 장기금리(국채 10년)가 소폭 하락(2.5~3.0%)할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76.5%에 달하고, 대폭 하락(2.5% 미만)할 것이라는 응답도 17.6%를 차지했다.
경제 회복세를 지연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확대를 꼽았다. 경제·금융 환경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 자산운용 전략으로 시장리스크를 축소하고 유동성 자산 비중을 확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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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CEO는 내년에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8%이나, 일부 보험회사들은 여전히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자본건전성과 관련해 79%의 보험회사는 K-ICS 비율(경과조치 후)을 151∼25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으로, 관리 수준이 250% 초과라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보다 17%P(포인트)낮아졌다.
보험회사 CEO들은 현재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와 신 수준에 대해 대체로 낮다고 평가했다.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보험상품 판매 관행(35%), 보험금 지급 관행(21%),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19%)라고 꼽았다. 보험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영업경쟁 중심의 국내사업(33%) △규제로 인한 자율성 부족(32%)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17%)이라고 답했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CEO들이 보험영업에 더 높은 경영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데 이런 경영전략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지속해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와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정된 시장에서의 영업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모형 전환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8월~9월에 진행됐으며 44명의 보험사 CEO 중 34명(생명보험 18명·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자산 기준 87%, 보험료 기준 85%를 각각 차지한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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