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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포교 힘쓴 금강선원장 혜거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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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혜거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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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이 4일 입적했다. 세수 80세. 법랍 65년.

대한불교조계종 여산당 혜거대종사 문도회 장의위원회는 혜거스님이 이날 오전 9시 51분께 입적했다고 전했다.

1944년(주민등록상으로는 1946년생) 전남 영암에서 출생한 혜거스님은 1959년 삼척 영은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탄허스님이 입적(1983년)한 후 1988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금강선원을 개원해 일반인들에게 참선을 지도하며 30여년 간 도심 속 포교 활동에 힘썼다. 2020년에는 조계종 최고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에 올랐다.

그는 나의 고통을 해결해 줄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나의 운명을 천명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갈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취지로 ‘보살사상 만일결사’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혜거스님은 한국전통불교연구원장, 탄허기념박물관장, 동국대 동국역경원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탄허기념불교박물관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에 거행된다. 다비식은 강원 평창군 소재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사리골 연화대에서 8일 오후 1시에서 봉행된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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