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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향한 이란 보복 공격 美 대선 뒤, 취임식 전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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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란 관료 인용 보도…"미국 선거 영향 원치 않아"

"미사일·드론 제한 풀고 강한 탄두 사용…정규군 개입"

뉴시스

[하데라=AP/뉴시스]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 시점이 미국 대통령 선거 끝난 뒤로 잡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현지시각) 이란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하데라에서 방공체계가 발사되는 모습.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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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 시점이 미국 대통령 선거 끝난 뒤로 잡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공격 시점을 결정하는 데에 대선 일정을 고려했다며 "대응은 오는 5일 투표 뒤일 것이다. 다음 해 1월(20일)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공격으로 미국 선거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 군대는 인력 손실이 발생했으므로 대응해야 한다. 작전 일부가 이라크 영토를 사용할 수 있고 이스라엘 군사시설을 지난번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앞선 두 차례 공격처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와 관련한 대응을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사용되는 미사일은 더 강력한 탄두를 장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이집트, 바레인, 오만 등에 접근해 이스라엘 공격으로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근거로 "정규군이 개입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규군이 참여한다는 발언은 군대를 배치한다는 의미보다는 보복 공격을 친위대 격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에만 맡기지 않고 군 조직 전체가 체계적으로 공격을 조직하고 실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강력하고 복잡한 대응을 사적으로 경고했다"고 털어놨다.

서방 관계자는 대응 방법과 특히 타격 주체로 대리인을 둘지를 놓고 복수의 이란 의사 결정권자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보복 공격의 규모, 성격, 효과에 따라 대응이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고속도로 주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이란혁명수비대(IRGC) 아바스 닐포루샨(왼쪽부터) 장군,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모습이 담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광고판에는 "반드시 악인을 벌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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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란 공격 수준에 따라 현재까지 타격을 제한해 온 이란 소유 석유·핵 시설은 타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며 "이란이 대응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훨씬 더 공격적인 타격을 가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액시오스는 미국 관료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하면 더는 이스라엘을 제지할 수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다고 타전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구체적인 공격의 시기나 범위 언급 없이 "시온주의 정권이든 미국이든 이란과 저항 전선을 향한 공격은 압도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긴장을 고조했다.

시온주의 정권은 이스라엘을 지칭한다.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조상의 땅인 팔레스타인에 자신의 국가를 건국하려는 유대 민족주의운동을 의미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휴전 여부가 행위의 유형과 강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일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같은 달 26일 '회개의 날' 작전을 개시, 세 차례에 걸쳐 이란 방공망, 장거리 미사일, 무인기(드론) 관련 시설 등을 공격했다.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를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구역에 배치했다. 이달에만 두 번째 배치다.

CENTCOM은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대를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이란을 겨냥해 억지력을 발휘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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