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사상 첫 1억원을 돌파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로 완벽하게 인식되면서 추가 상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0월 말 7만3000달러대를 일시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소 조정을 받아 3일 오후 2시 현재 6만8600달러(약 9470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35조원 가까이 순유입되면서 기관과 법인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현실화하면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가 해소되며 '비트코인 2억원 돌파'의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10개월 만에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금이 계속 몰려들어 올해에만 약 35조원(250억7200만달러)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자산운용의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하루 만에 8억7500만달러(약 1조2070억원)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는 IBIT가 지난 1월 11일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유입액이다.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수혜 자산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마다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물'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평가' 안건에 대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방위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는 420억달러(약 58조원)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방침을 밝혔다. MSTR은 3분기 실적 보고서 기준 비트코인 25만2220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주가는 올해에만 235% 올랐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