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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복지시설에서 입소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50대가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A(50)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쯤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실직자 지원센터에서 동료 입소자 B(65)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복부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나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한 폐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도보와 자전거 등을 이용해 보은과 경북 상주, 김천, 대전 신탄진 등을 이동하다 검거 전날 청주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도주하면서 돌아다닌 거리만 400㎞에 달한다.
청주에서 머문 폐가는 과거 A씨가 살던 집 근처다.
범행 전날 실직자 지원센터에 입소한 A씨는 함께 방을 쓰는 B씨에게 말을 걸며 귤을 먹자고 권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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