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진행된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는 시민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은 올해 10월까지 관람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 대표적 관광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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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까지 관람객 22만7천 명 돌파
관람객 92%가 ‘다시 관람’ 의향 응답
서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3위
“내실 다져 서울의 위상 계속 높일 터"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관람객 수가 10월 말 현재 올해 누적 22만7천 명을 넘기면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관람객 21만6천 명을 훌쩍 넘긴 것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내국인과 외국인이 포함된 관람객 4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다시 보겠느냐는 질문에 9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매우 그렇다 59.4%, 그렇다 32.6%).
이어 보통이라는 답변은 6.7%, 약간 아니다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이어 서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말에는 불꽃축제(23.3%)와 야간개장 포함 궁궐(13.2%)에 이어 세 번째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8.3%)을 꼽았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궁궐의 정문을 지키던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교대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한국의 궁중문화를 세계인에게 생생하게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수문장청은 종6품의 수문장과 참하, 수문군 등으로 편성돼 교대 근무를 하며 궁궐문 경비와 통행인 감시, 문의 개폐, 궁궐 내외 순찰 등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서울시는 이런 역사에 기반해 1996년 전국 최초로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시작했고 현재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요 행사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의식을 중심으로 수위의식과 순라의식이 함께 운영된다. 웅장한 취타대의 연주와 엄숙한 의식절차, 화려하고 아름다운 전통 의상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교대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대북을 직접 쳐보는 ‘개식타고 체험’, 일일 수문장 역할을 체험하는 ‘나도 수문장’, 조선시대 전통복식을 직접 입어보는 ‘전통복식 체험’ 등이 항상 운영된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들은 이용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며 전세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해마다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위상을 계속해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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