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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국방과 무기

일촉즉발 중동…美 구축함·전투기·폭격기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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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빠지고 B-52 등 배치 지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에 구축함과 폭격기 등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데일리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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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중동 지역에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전투기 대대와 공중급유기, B-52 전략폭격기 몇 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동에 있는 미국 국민과 병력을 보호하고, 이스라엘을 방어하며, 억제와 외교를 통해 확전을 방지한다는 약속에 따른 전략 증강 결정이다.

배치 전력이 중동에 도착하는데는 수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은 중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당분간 중동에 항모가 없게 되는데 해리 트루먼 항모 전단이 공백을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보내고, 와스프 상륙준비단(ARG) 및 해병원정대(MEU)에 동부 지중해에서 계속 작전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전력을 보강해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내 미군 규모는 최대 4만3000명에 달했으나 링컨 항모전단이 철수할 경우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병력은 줄어드나 폭격기가 추가 배치되며 전투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동 지역 방어를 보강하기 위해 전략폭격기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미국은 지난달 B-2 스텔스 폭격기로 예멘에 있는 후티 지하 표적을 공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이란, 이란의 파트너나 대리 세력이 이 순간을 이용해 역내 미국 인력이나 이익을 목표로 삼을 경우 미국이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임을 계속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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