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 1일 시민들이 단풍 사진을 찍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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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가을 폭염으로 서울의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단풍은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져야 곱게 물이 든다. 하지만 이번 가을은 늦더위가 지속돼 서울 도심에서는 아직도 초록빛을 잃지 않은 나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상청은 산 전체에서 20%가량 물들었을 때 ‘첫 단풍’, 80%가량 물들었을 때 ‘절정’으로 본다. 설악산은 지난달 29일 절정을 맞이했다. 한라산은 지난달 30일 첫 단풍이 시작됐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것으로 기록됐다. 산림청은 “올해 6∼8월 평균 기온이 2009∼2023년 평균 대비 1.3도 높았다”며 “기후변화로 늦더위가 지속돼 올해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일 찾은 서울남산타워 주변의 나무들은 꽤 단풍이 물든 상태였다. 하지만, 매헌시민의숲의 나무들은 은행나무를 제외하면 아직도 초록빛을 잃지 않고 있었다. 수도권 지역 또한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예정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경우, 나무 잎사귀는 단풍이 물들기 전에 떨어져 낙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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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시민의숲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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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시민의숲에서 시민이 낙엽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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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시민의숲에서 물 들기 시작한 단풍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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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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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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