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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보츠와나, 58년 만에 정권교체…새 대통령에 50대 두마 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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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BDP, 최하위 성적으로 참패…제1야당 UDC 과반 확보

마시시 대통령 "국민 뜻 존중, 물러나 새 행정부 지원할 것"

뉴스1

보츠와나 총선 전날인 10월 29일(현지시간) 보츠와나 중부 지역에서 제1야당 민주적 변화를 위한 우산당(UDC)의 대통령 후보 두마 보코가 최종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0.29.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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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함에 따라 5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보츠와나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10월 30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61개 선거구 중 당선자가 결정된 56개 선거구를 바탕으로 제1야당인 민주적 변화를 위한 우산당(UDC)이 과반인 33석을 확보했다.

반면 집권당인 보츠와나 민주당(BDP)은 4석에 그쳤다. 총 4개 정당 중 최하위 성적이다.

이로써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보츠와나를 통치해 온 BDP는 UDC에 집권봉을 넘겨주게 됐다. 보츠와나는 다수당 당수가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맡는다.

BDP 소속 모퀘에치 마시시 대통령(63)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을 바랐지만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었으나 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대통령 당선인에는 축하를 전한다"며 "나는 물러나 새 행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대통령이 된 두마 보코(54)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인권 변호사다. 2012년 BDP에 반대하는 세력을 통합하기 위해 UDC를 결성했다.

보코는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으며, 이번에 세 번째 도전 끝 영광을 거머쥐게 됐다.

보코는 마시시 대통령의 패배 인정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일어난 일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DP의 총선 패배와 마시시 대통령의 연임 실패는 다수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변화된 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시시 대통령은 부정부패, 연고주의 등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경제 면에서도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츠와나는 수입의 대부분을 다이아몬드에 의존해왔으나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의 침체를 맞으면서 실업률이 28%까지 상승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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