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행사에서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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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남편 모르게 해리스에게 투표하자"는 광고를 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 "사실상 불륜"이라고 맞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인 줄리아 로버츠는 지난달 30일 게시한 영상 광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그는 이번 광고에서 목소리로 출연해 "투표소에서 있었던 일은 밖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사실상 해리스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민간단체 '보트 커먼 굿'(Vote Common Good·공익에 한표를)에서 제작한 것이다. 트럼프 표밭인 백인 밀집 지역을 연상케하는 투표소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광고에서 투표 용지를 마주한 한 백인 중년 여성은 잠시 망설이던 끝에 트럼프가 아닌 해리스 이름 옆에 기표한다. 이후 백인인 남편에게서 "올바른 선택"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지 여보"라고 답한다.
이는 마치 트럼프 지지자인 남편 앞에서 부인이 해리스에게 투표하고 이를 숨기는 것처럼 비치는 장면이다. 광고 속 줄리아 로버츠의 목소리는 "여러분은 원하는 대로 투표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누구도 그걸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한 공화당 인사는 "역겹다"고 반응했다.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 뉴스의 간판 진행자 제시 워터스는 "불륜을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주장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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