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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벌어지면서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란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것이다. 가계대출 수요를 억누르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0.57%포인트(p)에서 0.164%포인트 확대됐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벌어졌다. 앞서 5월부터 7월까지는 3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이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4.128%로 전월 3.938%에서 0.1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394%로 전월 3.368%에서 0.02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커졌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1.05%포인트 ▲국민은행 0.98%포인트 ▲하나은행 0.68%포인트 ▲신한은행 0.53%포인트 ▲우리은행 0.43%포인트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5.00%포인트다. 가장 작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1.81%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뱅크 1.72%포인트, 케이뱅크 0.93%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가장 컸다. 2.28%포인트다. 이어 농협은행 2.20%포인트, 신한은행 2.04%포인트, 우리은행 1.99%포인트, 하나은행 1.94%포인트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4.61%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3%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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