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영업이익 1498% 증가
수주 185억 9000만 달러 달성
특수선·엔진도 '도약' 준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FSRU. /HD한국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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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유라 기자 = 슈퍼호황기를 맞은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분기부터 영업이익 상승률이 400%를 돌파하기 시작해, 3분기에는 무려 477%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글로벌 선박 교체 사이클에 겹쳐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장기 전망도 밝다. 회사는 상선 부문에서 '길게는 2050년까지 고객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특수선 부문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연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예정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1,2번함 2척 입찰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31일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458억 원, 영업이익 39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77% 증가한 수준이다.
조선 계열사 중 '큰형님' 격인 HD현대중공업의 실적이 주효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98% 증가한 2061억 원으로 나타났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1776억 원, 352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수주는 이미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135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제시했지만, 세 분기 만에 18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0만 달러 이상 초과했다. 올해 들어 신조선가가 18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도 실적을 뒷받침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곳곳에 켜졌다. 특히 그간 발목을 잡았던 저가 수주 물량이 올해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저가 수주 물량이 15%로 줄었고 2022년 물량이 80%로 늘었다. 지난해 투입분은 약 3% 시작됐다. HD현대미포는 2021년 물량이 6%로 줄었고 2022년 62%, 2023년 32% 비율로 분배됐다. HD현대삼호는 2021년 4%, 2022년 63%, 2023년 32%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향후 3년간의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황"이라면서 "고객사들이 탄소감축 목표인 '넷제로'를 달성해야하는 2050년까지는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선 부문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관련해서는 연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KDDX 사업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이 예정돼 있다. 또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1,2번함 2척에 대한 사업이 발표되면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 호위함 사업은 올해안에 최종 후보 2개 업체 선정하여 발표 예정으로 당사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편입한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 527억 원과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엔진 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은 현재 제품 생산을 어떻게 분배할 지 논의중"이라면서 "HD현대중공업은 대형,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 엔진을 담당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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