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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지지율이 동시에 빠지고 있다, 어찌할 건가 [정치에 속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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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권 지지율이 동반 내림세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한동훈 여당 대표의 대선 주자 지지율이다.

한국갤럽 10월 4주 차(10월 22~24일, 1001명 대상 자체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우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다. 지난 7월에 29%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했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20% 후반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30%로 민주당과 같지만 지난 7월에 35%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이고 그 사이 20%대로 떨어진 적도 있었다. 영남 지역을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보다는 높게 나오지만 40%대를 기록하고 있어 텃밭이란 표현이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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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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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한국갤럽 9월 4주 차(9월 24~26일, 1001명 대상) 조사에서 15%로 2위다. 1위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10%P 뒤지는데, 7월만 해도 이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었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이 주춤 또는 내림세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TK에서는 한 대표는 25% 이 대표는 21%이고, PK의 경우에는 한 대표 19% 이 대표 20%다.

최근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이유를 분석한 백서가 공개됐다. 총선이 한참 지난 200일이 넘어서 나왔다는 점이 우선 지적을 받았고, 똑 부러지게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갈등에 갈등이 겹치는 여당 상황에서 너무 한가한 백서 공개라는 시각까지 있었다.

한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역시 이런저런 평가를 낳았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강조했지만,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갈등 조정을 위해서는 무엇을 했는지, 보수 분열 상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있었는지라는 질문은 한 대표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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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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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지지율들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말하는 목소리가 여권 일각에서 있다. 여권 내 내홍과 갈등이 지속하면서 외연 확장에는, 지지율 상승에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우려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주장보다는 들어야 하고, 몰아세우기보다는 설득이 필요한 때 아닌가. 자기들끼리는 분열하면서 보수층의 전폭적 지지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외연 확장을 한다는 다짐은 공염불이다.

이상훈 MB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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