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31 (목)

과밀 학급 30대 특수교사 숨져…“과도한 업무 시달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빈 교실의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인천 미추홀구의 집에서 초등학교 특수교사 ㄱ(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ㄱ씨 주검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인천교육계에서는 ㄱ교사가 최근 특수학급 설치 기준보다 많은 학생이 있는 과밀 특수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온다. 해당 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반을 맡아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학생 수가 6명으로 줄어들면서 특수학급도 1개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특수교사도 2명에서 ㄱ교사 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 3월과 8월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 2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은 모두 8명이 됐다. 이중 4명은 중증 장애학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급 인원은 늘었지만 특수학급은 늘어나지 않았다. 특수교사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장애학생이 7명 이상이면 특수학급을 2개 이상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은 “3∼5월 학생 보조인력 4명과 실무사 1명 등 모두 5명을 배치했다”며 “특수교사는 정원이 정해진 상태에서 추가 배치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교사노조는 “ㄱ교사의 죽음이 과로 때문인지 악성 민원, 갑질 때문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유족과 경찰 수사를 살펴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겨레

경찰.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