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 폐기물 매립지 주변 주민들 1년에 3명씩 암환자 발생 '주장'

[백승일 기자]

충남 당진시의회가 지난 29일 충남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폐기물 사용종료 매립지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당진=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당진시의회는 지난 29일, 폐기물 사용종료 매립지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토론회는 당진시 고대·부곡 국가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시설의 사후 관리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마련됐다.

하승수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산업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지역 갈등, 민간업체 중심의 처리 구조, 과도한 이윤 추구, 사후관리 미비 등을 지적하고, 공공 책임 강화와 명확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창석 이사장도 당진시 고대·부곡 매립지의 사후 관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매립지 상부토지 활용과 사후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개선과 안전성 검토를 제안했다.

송악 이장단협의회 박소순 회장 등 지역 주민들은 매립지 관리 부실로 인한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철저한 관리와 장기적인 사후관리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철희 지역주민대표는 "폐기물 매립지의 문제와 관리 부실 등으로 인해 1년에 3명 정도씩 마을에서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체 무엇을 매립해서 그런건지 한번 파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고농도 침출수 처리를 위한 국가 지원의 필요성과 매립지의 공공 주도 운영·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남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29일 충남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폐기물 사용종료 매립지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당진시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폐기물 매립지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당진시의회 최연숙 부의장은 "폐기물 매립시설의 침출수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심각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당진시의회가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오늘 나눈 논의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폐기물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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