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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쿠팡·컬리가 고용 줄이나”…온라인 소비 늘면 취업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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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1%p 늘 때
취업자 3만4000명 감소


매경이코노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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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 수가 4만 명 이상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면 택배 등에서의 취업자 수 증가는 1만 명에 못 미쳤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소비의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할 경우 이후 1년간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만2000명 줄었다. 분석 기간은 2011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특수 상황과 내수 경기의 영향을 제외하고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숙박·음식점업에서 2만3000명, 도소매업에서 1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8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의 고용 감소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 외의 업종에서는 온라인 소비 증가가 고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 오프라인 구매와 외식 소비가 감소해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택배 및 물류 수요는 증가해 운수·창고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 소비 비중의 상승이 경제 전반에 걸쳐 고용 축소 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 소비 확대되면 물가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2017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가구, 화장품, 가전, 음식료품 등 9개 품목의 물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9개 상품의 물가 상승률이 0.07%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7∼2024년 동안 전체 소비자 물가는 1.1%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증가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은 전체 소매 판매액의 14%에 불과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2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 총괄은 “온라인 소비 확대가 전체 고용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어 단기간에 종사자의 업종 간 이동이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자영업자들의 원활한 업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재교육 강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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