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 언론사 입점·퇴출 심사때 ‘수백명 풀단’ 활용 논의

공정성·편향성 시비 완화 목적
연내 제평위 2.0 구성 목표

네이버 로고.

네이버 뉴스가 언론사 입점과 퇴출 여부 등을 심사할 때 수백명으로 구성된 풀(Pool)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3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서비스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자문기구인 ‘뉴스혁신포럼’은 최근 회의를 열고 입점·퇴출 매체 심사시 대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풀단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포럼에는 언론, 산업, 법률, 학계 등 미디어 산업 관련 분야의 외부 전문가 7인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이 논의한 방안에는 미디어 전문가 등 수백명으로 짜여진 풀단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 심사위원 수십 명이 심사위원단으로 활동하며 매체 입점과 퇴출 심사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등 정부 부처나 산하기관, 공공단체 등에서 비공개 전문가 풀단을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다.

포럼 위원들이 공정성 확보를 위해 풀단 구성원이 많을 수록 좋다는 입장인 만큼 실제 해당 방안이 도입된다면 풀단 규모는 최대 1000여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규모 풀단을 꾸리는 방안이 논의된 것은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체재에서 이뤄진 심사결과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존 제평위의 경우 15개 단체 30명의 위원 중 일부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했지만, 위원 전원의 신상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로비 가능성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로 논의된 내용”이라며 “다양한 안을 놓고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럼은 연내 발족을 목표로 풀단을 관리할 제평위 2.0 구성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김수향 네이버 뉴스서비스총괄 전무는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제평위 재개 시기와 관련해 “올해 안에 전반적인 윤곽을 발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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