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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이슈 로봇이 온다

AI로봇이 통신망 부하 관리...LG유플, 위기 대응 시스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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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 ‘통합관제센터’ 가보니

중앙 컨트롤 자동화·지능화 네트워크로
전국 상황별 실시간 데이터 종합·분석해
장애발생 사전 차단·신속한 복구 가능


매일경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통합관제센터에서 이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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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 1층 상황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649인치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월보드)이 시선을 압도했다. 수십개의 대형 화면에는 전국 각 지역별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상황과 장비 가동 상태는 물론 장애 불만콜 현황과 메신저·OTT·레저·게임 등 외부 기업과 결합된 타사 서비스 이상 여부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었다. 기온·풍속 등 기상 정보와 함께 각지에서 발생한 재난재해 상황이나 대규모 행사·집회 정보도 실시간으로 취합되고 있었다. 간혹 이상 상황이라고 판단된 지표에 대해선 초록색 불빛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가 이후 상황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표시되는 등 보다 종합적인 시각화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된 통합관제센터는 LG유플러스가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2개층, 총 1410㎡(약 427평) 규모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이 회사 ‘품질 컨트롤타워’다. 이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경기도 안양시 등에 있던 관제센터 각 거점별로 분산·운영돼 왔다. 센터에는 네트워크와 사이버보안 등 각 서비스별 전문 대응 능력을 갖춘 직원들이 24시간 365일 상주한다.

정홍화 통합관제기획팀장은 “통합관제센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성능을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잠재적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문제를 미리 해결하고, 서비스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24시간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용해 데이터 추출, 자료 작성 등 정형화된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주로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대응과 불꽃축제·해돋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 대응 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데 활용된다.

이종인 네트워크인프라관제팀장은 “로봇을 활용한 네트워크 통합 관제 시스템의 핵심은 정확성과 신속성”이라며 “갑작스러운 재난재해로 이동통신 기지국이 작동 불능한 상태에 빠질 경우 RPA가 그 즉시 전국 장비별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한 다음 우선적으로 복구해야할 순위를 정리해 주고, 담당자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인파가 몰려 특정 지역 내 고정 기지국이나 이동 기지국에 과부하가 생길 경우도 사전에 파악해 현장 인력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지침 역할도 한다.

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통합관제센터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운영과 품질 관리의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RPA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품질 관리 역량을 계속 강화해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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