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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더 다니고 싶은데, ‘꿈의 직장’ CEO 500여명 벌벌 떤다…임박한 ‘이것’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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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30대그룹 CEO 515명
4대그룹 CEO급 100여명 곧 거취 결정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내년엔 남을까, 떠날까…’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면서 재계는 임원 인사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 30대 그룹에서 CEO급 대표이사 500명이 연임과 퇴임이라는 갈림길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에서 2025년 1월 초 이후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내이사는 370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45명은 내년 상반기 중에 기존 임기가 종료된다.

3700명 정도 되는 사내이사 중 30.9%는 올 연말과 내년 초 사이에 단행될 임원 인사에서 연임, 자리 이동, 퇴임이라는 선택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종료되는 1100명이 넘는 사내이사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는 515명(45%)이었다.

임기 만료를 앞둔 500명이 넘는 대표이사의 거취는 내년 미등기임원에 대한 인사 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삼성과 SK를 포함한 4대 그룹의 인사변동 여부다.

이들 4개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사내이사 인원만 총 219명이다. 이 중 99명은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경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별로 보면 SK그룹이 98명으로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았다. 이 중 41명은 대표이사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LG 51명(대표이사 26명) ▲삼성 39명(17명) ▲현대차 31명(15명)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인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노태문 사장 ▲박학규 사장 ▲이정배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거취가 연말 인사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한종희 부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임기가 좀 더 남아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인사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어서 한 부회장의 거취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삼성전자의 경계현 사장의 당초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지만 지난 5월에 대표이사직에서 중도 퇴임한 바 있어 이번 단행될 이사회 인사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는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삼성전기 장덕현 대표이사 ▲에스원 남궁범 대표이사 등 여러 주요 경영진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중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박원철 SKC 대표이사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그룹 중에서는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올 연말 인사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에서는 ▲권봉석 LG 대표이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등이 조만간 이사회에서 연임을 시킬지 퇴임하게 될지 등이 곧 가려지게 된다. 권봉석·신학철 대표이사는 부회장급이어서 두 거물급 경영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자료 = 유니코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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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종료되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그룹이다.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만 108명이다. 이들 108명 중 85명은 대표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표이사급 경영자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내년 3월 중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연임이 결정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전망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해는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간판급 기업에 대한 인사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는 사업 방향을 새로 설정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인물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 연말 내년 초 단행할 CEO급 인사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욱 강하게 반영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자산 순위 상위 30개 그룹이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명시된 공정위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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