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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북 “평양 추락 무인기, 백령도 이륙…재발 땐 도발원점 영영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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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지난 13일 평양에서 잔해가 발견됐다는 무인기가 “10월8일 23시25분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대북전단)을 살포했다”라고 발표했다고 28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방성 대변인이 ‘증거’로 제시한 무인기의 비행 경로를 표시한 지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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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지난 13일 평양에서 잔해가 발견됐다는 무인기가 “10월8일 23시25분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대북전단)을 살포했다”라고 발표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27일 “우리 수도권 영역에서 발견된 대한민국발 무인기의 이륙 지점과 침입 경로, 침입 목적을 확증한 주권침해도발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라며 이렇게 발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의 침입 목적이 반공화국 정치선동오물 살포이며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행위의 주체, 그 시행자가 명백히 괴뢰한국군부깡패들”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의 비행 경로를 표시한 지도와 비행 이력을 기록한 표를 ‘증거’로 제시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공화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국방성과 국가보위성을 비롯한 해당 전문기관들이 망라된 연합조사 그루빠(태스크포스·TF)는 추락된 적 무인기 잔해에서 비행조종모듈을 완전 분해하고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 자료들을 전면적으로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수집된 증거자료들에는 2023년 6월5일부터 2024년 10월8일 사이에 작성된 238개의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들이 있으며 그중에서 10월8일의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들은 모두 한국의 영역 내에서 비행한 자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8일 23시25분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공화국 영공에 침범한 한국군사깡패들의 무인기는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해 남포시 천리마구역 상공을 거쳐 10월9일 1시32분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에, 1시35분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포 계획에 반영된 위치에 도달하면 비행조종모듈은 살포기구에 전기적 신호를 주게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성 대변인은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정치군사적 도발행위에 대한 최후의 경고는 이미 내려졌다”며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 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19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무인기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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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방성 대변인은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 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대한민국 군사적 수단의 침범행위가 또다시 발견, 확정될 때에는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며 즉시적인 보복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난 19일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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