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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고급주택 단지 맞아?…입주 지연 모자라 하자까지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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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춘천의 한 고급주택 단지에서 누수와 부실한 마감처리 등의 하자가 잇따라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며 가뜩이나 입주가 지연된 상황인데, 아예 준공을 미뤄달라는 민원까지 제기했습니다.

대체 하자가 어느정도인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난방배관과 하수도관이 지나는 공간입니다. 바닥엔 신발이 잠길 정도로 물이 가득찼습니다.

"어머 어떻하면 좋아. 끝까지 다 차있어. 근데 방수도 안돼 있어."

삐뚤빼뚤 쌓은 벽돌과 금이 간 벽면, 마감이 안 된 바닥의 타일, 어긋난 창호까지

집 안에 개별 승강기까지 있는 99세대 규모의 고급주택 단지에서 발생한 하자들입니다.

사전 점검을 나섰던 입주 예정자들은 부실 공사라며 반발합니다.

이연호 / 입주 예정자
"바닥 틈새가 보인다든지 이런 것들을 보니까. 이게 공사가 지금 믿음이 가지 않았고요. 그런 것들이 혹시 부실 공사로 이어질까…."

시공사인 삼부토건은 공사가 98% 완료됐고 중대 하자가 아니라며 춘천시에 입주를 위한 임시 사용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삼부토건 관계자
"결정적 하자는 없어요. 그냥 일반 아파트 시공하면 생기는 정도. (준공 후) 하자보수를 기간을 정해서 끝내는게…."

하지만 80세대가 넘는 입주 예정자들은 아예 준공을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누수되고 곰팡이 쓸고 이런 것들은 100% 하자를 잡고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준공 예정일은 이미 석달이나 지났습니다.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5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었기 때문인데, 입주 예정자들은 공기를 단축하려다 부실 시공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현장을 점검한 뒤 임시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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