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첫번째 북한군이 약 6,400㎞에 이르는 여정을 거쳐 쿠르스크에 온 이후 매일 수천명씩 도착하고 있다. 북한 병력 이동에 관해 잘 아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28일까지 최대 5천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군 수송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차를 타고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북한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기 위해 추가로 파견될지를 두고서는 신호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북한군 투입이 현재로선 쿠르스크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 당국자들은 그 역할이 무엇이든 상당한 규모의 북한 병력 투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더 많은 병력을 남겨 겨울철 혹한이 시작되기 전 최대한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미 북한군이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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