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PC 작동하는 AI' 준비중...이르면 연말 공개

구글 로고./AP 연합뉴스

26일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컴퓨터에서 제품 구매·항공편 예약부터 연구 데이터 수집까지 할수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고, 연내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내부적으로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고성능 AI비서의 이름을 따 ‘프로젝트 자비스’로 이 제품을 명명했다. 지난 주 ‘PC를 사용할 수 있는 첫 AI’를 앤스로픽이 내놓은 가운데, 비슷한 기술을 구글도 기술 발표가 임박해 새로운 AI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차기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르면 12월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AI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앤스로픽이 자사 AI모델인 ‘클로드 3.5 소넷’을 기반으로 PC를 사용하는 AI ‘컴퓨터 유즈’를 만들었듯, 구글의 AI도 제미나이 AI모델에 기반한다.

구글의 ‘프로젝트 자비스’는 사람의 명령에 따라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어 이미지·텍스트를 분석하고, 필요한 버튼을 클릭하거나 검색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다만 앤스로픽은 자사 AI가 웹페이지를 포함한 컴퓨터 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구글의 자비스는 크롬 웹브라우저만 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현재 자비스를 소수의 테스터에게 공개하며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실제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해당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기 전 몇 초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비교적 느리게 작동한다고 밝혔다. 이후 구글은 연말에 처리 속도 등이 향상되고,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쇼핑 사이트에서 제품을 알아서 구매해주는 자비스를 대중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디인포메이션은 “다만 (실제로 자비스가 출시되기 위해선)구글은 이 제품이 로그인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 것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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