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앱 통해 청구 가능
보험개발원 실손24 상황실. (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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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실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된다. 전체 대상 요양기관 중 병원 참여율은 17%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5일부터 실손보험 소비자는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따로 발급받지 않고 보험개발원 실손24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소비자는 앱 등에서 로그인한 후 보험계약을 조회하고 병원, 진료 일자, 내역 등을 선택해 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다.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 주요 서류도 전자 전송하면 된다. 약제비 계산서와 영수증은 내년 10월 25일부터 전산화가 시행돼 약제비 서류는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 앱 등을 통해 첨부해야 한다.
다만 이날부터 바로 청구 전산화를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은 210개에 불과하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보험업계와 함께 요양기관 참여 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전날인 24일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 비율도 전체의 54.7%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보건소 3490곳을 제외하면 일반 병원 중 참여 기관은 733곳으로 전체의 17.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자가 실손 전산 청구 가능 병원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실손24 앱 내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가 가능한 병원에 대해 ‘내 주변 병원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나 카카오, 토스 등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실손보험 전산 청구 가능 병원 등에서의 결제 내역을 활용한 푸시 알림과 실손24 앱 연계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 지도 앱에서도 실손보험 전산 청구 가능 병원 표시가 조만간 지원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연내 1000개 이상의 병원 연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병원에서 전송대행기관, 보험사로 정보를 전달하는 EMR 업체와 보험업계 간 비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EMR 업체와 병원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최근 관련 협상이 진전되면서다. 금융위는 미참여 병원과 EMR 업체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면서 참여를 확정한 병원의 경우 실손24와 병원의 연내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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