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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황망하고 당혹" "마음이 무너진다"…비통에 빠진 방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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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배우 김수미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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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별세에 방송가가 황망함과 비통함에 빠졌다.

배우 김영옥은 "20일 전쯤 통화를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며 "'다 나았어, 괜찮아' 하기에 나중에 보자고 했어요. 그런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영옥은 1978년 MBC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에 함께 출연한 이후 김수미와 각별하게 지냈다.

김수미와 평소 친분이 깊었던 방송계 인사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강부자는 "수미는 뭘 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을 많이 했다. 특히 근래에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며 "너무 황망하다"고 말했다.

절친했던 코미디언 임하룡은 "친누이 같은 분이셨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영화 '맨발의 기봉이'도 같이 찍었고, 예능 프로그램도 함께 출연했다"며 "방송에서도, 사석에서도 늘 후배들에게 잘해주시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가 '양아들'처럼 아낀 탁재훈은 "촬영 때문에 이제 막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가 뉴스를 봤다. 너무 당혹스럽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꼭 하고 싶어 하신 영화를 마지막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2023)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했다.

고인과 가까이 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코미디언 정준하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비통해했다.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 4'(2011)와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연출한 정태원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를 자기 자식처럼 챙겨준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며 슬퍼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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