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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배치설' 쿠르스크는…푸틴이 복수 벼르는 최대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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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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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첫 병력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지면서 격전지 전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23일 현재 쿠르스크를 비롯한 전장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서부 끝단으로,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을 시작으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2년반째 이어지는 전쟁에서 지난 8월 6일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일부 영토를 점령했습니다.

도네츠크 등 다른 동부 전선에서 고전하던 와중 거둔 깜짝 성과이자 러시아에 가한 '일격'이었습니다.

당시 공격은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영토 일부를 적에게 내준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굴욕을 안겼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8월 말 한때 장악한 쿠르스크 지역이 서울시 면적(605㎢)의 두 배 이상인 1천250㎢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반격에 나서면서 9월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가 점령지를 다시 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24일 현재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진격한 범위가 연일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반서방 세력을 결집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의 우크라이나군 2천 명을 포위했으며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핀란드의 군사 전문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미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점령지는 최근 700㎢ 규모로 줄어들었다며 이는 러시아의 반격이 꽤 성공했다는 의미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점령지를 확대하는 공격 작전을 효과적으로 이어갈 수 없다는 점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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