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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데 갑자기 ‘날아차기’ 30대男…“손짓했는데 안 비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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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 있어 두려운 마음 들었다” 취지로 진술

한강에서 자전거 타던 시민들에게 "길을 비키라"며 폭행해 부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계일보

30대 남성이 자전거도로에서 주행 중인 시민에게 다짜고짜 발길질을 하고 있다. JT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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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3일, 30대 남성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쯤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비켜달라고 손짓을 했는데 이들이 그러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A 씨는 보행자 도로를 걷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피해자의 아내는 "남편은 폭행으로 쇄골 골절을 당해 큰 수술을 받았다"며 "남편이 요리사인데 이번 사고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각각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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