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속개 뒤엔 김 대행이 퇴장 전 “××”이란 욕설을 했느냐를 두고 싸웠다. 노 의원은 “숫자로 ‘열여덟’이란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자, 김 대행은 “욕은 안 한 것 같다”며 “개인적 한탄을 표현한 것이지 누굴 특정한 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김 대행을 향해 “저 자(者)”라고 하자, 김 대행은 “저 자라니요”라고 고함쳤다. 이에 김 의원이 “인마” “저 자식” “이 ○○”라고 했고, 얼굴이 벌게진 김 대행은 “지금 뭐하자는 건가”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나중에 “심한 표현 쓴 것을 사과한다”고 했지만, 김 대행은 “강요해서 이뤄지는 사과는 바람직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버텼다.
김 대행은 민주당 의원들이 욕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회의장에 튼 뒤에야 “표현 자체가 부적절한 부분은 인정하겠다.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감 과정에서) 저희 직원들이 쓰러진 적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저도 감정이 좋을 리 없다. 그런 상태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나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사과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대행을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과방위는 민주당주도로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도 의결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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