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 제기되는 민원 중 보험금지급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씨는 최근 가족이 자궁내막암 수술을 받아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신청했다. A씨는 가족이 10년간 보험료를 내 왔기에 보험금이 지급될 줄 알았다. 그러나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고 했다. 가입한 상품이 특정 부위·수술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부담보로 가입됐었기 때문이다. A씨는 가입 당시 가족이 이 같은 유의사항 등을 안내받지 못했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손해·생명보험사의 민원 중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경기 악화로 보험 유지관리에 관한 민원도 생기는 추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손보사의 민원 9366건 중 ‘보상보험금’은 7296건(77.8%), 계약의 성립·해지 등 ‘유지관리’는 1273건(13.5%)을 기록했다. 생보사는 민원 4170건 중 계약 진행과 관련한 ‘판매’는 2067건(49.5%), 보험금 지급은 1408건(33.7%) 을 차지해 유지관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계는 손보사는 실손·자동차보험 등 손해 사정에서 민원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원 치료와 입원비, 사고 등이 생겼을 때 기준을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입원비 같은 경우 몇 시간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지급이 달라져서다. 또 실손 세대별로 보험금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다툼도 생기는 것으로 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약관에 맞지 않게 보험금을 더 달라는 등의 악성 민원도 꾸준히 있다”며 “최근 경기가 어렵다 보니 보험료가 소액 오른 경우 관련 민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업계는 생보사는 가입자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보장성·종신보험 등 상품이 비교적 복잡하다 보니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 가령 종신보험 가입자가 저축성 보험으로 알고 가입했다는 등의 이유로 민원을 넣는 것이다.
업계는 정상적인 보험금 청구는 이른 시일 내에 지급된다는 입장이다. 또 보험금 지급건수와 비교하면 민원은 극히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과다한 치료 등의 경우 민원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험사도 고객 응대 서비스 및 교육 등을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 안 하려 한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지급 규정에 맞는 보험금은 미지급하면 오히려 벌금을 더 세게 맞는 만큼 정상 지급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지급 건 대비 민원 제기나 미지급률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