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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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연일 쓴소리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며 또 공개 지적했다.
홍 시장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다.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먼저 “당대표, 원내대표 투톱 체제를 정치권에 도입한 건 2006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제가 처음 도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전까지는 당대표 아래 원내총무를 두고 당대표가 원내를 지휘했으나, 원내대표 도입 이후 그 위상이 강화돼 원내 사안은 원내대표가 지휘하도록 투톱체제로 원내를 강화했다”며 “오세훈법으로 지구당 제도를 폐지한 취지에 맞춰 미국식 원내정당화한 게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1인 시대는 그때 막을 내린 것”이라며 “그 취지에 맞춰 2017년 제가 당대표 할 때는 원외대표였던 저는 원내대표의 요청이 없으면 의원총회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원내문제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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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의 지적은 앞서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임명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당대표가 법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 임무 관련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대표가 법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대표의 발언은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건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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