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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 "한국, 개입하면 가혹한 대응" 경고…북한군 파병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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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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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를 향해 '가혹한 대응'을 거론하며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와 관련해서는 허위, 과장 정보라며 부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조치는 가시적일 수 있다"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할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고 발표한 이후 관련 정황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공격용 무기 제공까지 포함한 단계적 우크라이나 지원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의 북한군 파병 발표와 대응책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정치적, 지정학적 견해를 가졌음에도 경제·인도주의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한 훌륭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왜 지금 한국은 명백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는가"라며 반문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군의 파병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과장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는 지적에 "그들(북한군)이 어디에 있는지는 평양에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확인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북한군 파병에 대한) 소문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 등은 한국에 어떤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국정원이 왜 북한군 파병 발표로 소란을 일으켰는지 의문이라며 "추적해보면 우크라이나의 영문 매체에서 첫 메시지가 등장한 이후 한국 정보당국이 이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한국에 살상 무기를 요청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얻기 위해 선전전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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