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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경고 40분 뒤… 레바논 8층 아파트 순식간에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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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레바논 베이루트의 아파트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고 무너지고 있다./ 엑스(X)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8층 아파트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물 2곳을 공격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 건물들을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헤즈볼라 관련 시설과 가까이 있어서”라고 했다.

그로부터 40여분 뒤 베이루트 고베이리의 8층짜리 건물이 폭격을 받고 무너졌다. 주민들은 미리 대피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당시 영상을 보면 건물 하단에 폭탄이 내리꽂히고, 건물이 이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먼지 구름이 피어오른다. 건물이 무너지는 데는 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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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고베이리의 한 아파트에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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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사진기자 빌랄 후세인은 이스라엘 군의 폭탄이 건물을 타격하는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미사일이 공중을 활공하는 모습부터 저층 발코니에 떨어지기 1초전의 모습까지 담겼다. 폭발 직후 화염이 치솟으면서 연기나고 잔해가 날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빌랄 후세인은 건물에서 200m쯤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나무 뒤에 몸을 가린 채 건물을 향해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공습이 이뤄지기 몇 분 전에는 이스라엘 군이 흔히 경고 공격이라고 부르는 소형의 발사체 공격이 두 차례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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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고베이리의 한 아파트에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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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고베이리의 한 아파트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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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건물을 타격한 폭발물이 900㎏급 MK-84 항공폭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번의 폭발로 건물 전체를 무너뜨리기 위해 1층을 표적으로 삼은 걸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다히예에서 열린 헤즈볼라 기자회견도 이스라엘군 공습의 영향을 받아 브리핑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오늘 공군이 정확한 정보에 따라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베이루트 다히예의 무기 저장고 여러 곳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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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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