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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장원영 모욕해 2억 벌어놓고… “비관적 생각 든다” 탈덕수용소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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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수 장원영과 유튜버 탈덕수용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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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 유명 아이돌 가수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유튜버 A씨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A씨는 자필 반성문을 준비해 “죄책감에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하던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은 23일 오전 인천지방법원 형사 11단독(김샛별 판사) 심리로 열렸다. A씨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은 “A씨는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 피해자들의 외모·인성·이성 관계에 대한 영상을 지속해 올리고 유료 회원제까지 운영해 매니지먼트 활동을 방해했다”며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2억여 원의 추징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오로지 수익 창출을 위한 행위가 아니었다. 피고인은 현재 봉사활동 등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신적 치료도 받고 있고 피해자 측과 합의하려 한다”며 “끝까지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A씨도 자필로 쓴 반성문을 읽으며 “피해자들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저를 돌아봤다. 큰 상처를 드린 것을 후회한다”며 “죄책감에 비관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봉사활동을 하고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며 “그동안 인터넷 등 저만의 세상에 갇혀 지내다 보니 판단을 못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살겠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작년 6월까지 장원영을 비롯한 유명인 7명에 대한 허위 영상을 유튜브에 23회 올려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 됐다. 그중 5명에 대해선 모욕적 영상을 19회 게시했고 피해자 소속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당시 그가 운영한 탈덕수용소 구독자는 6만 명 정도였다. A씨는 문제의 영상들로 월평균 약 1000만 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총수익은 2억5000만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서는 가수 강다니엘을 명예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A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12월 18일 열린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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