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인터파크·11번가 줄줄이 탈서울···서울 프라임 오피스 임대수요 ‘주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주요 오피스 빌딩 임대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공개한 ‘2024년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1%p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는 도심(CBD)과 강남(GBD), 여의도(YBD) 3개 주요 권역에 위치한 3만㎡ 이상 빌딩 중 접근성·인지도·관리상태가 우수한 110개 빌딩이다.

권역별로는 도심과 강남의 공실률이 각각 0.7%p, 0.3%p 상승했다. 반면 여의도는 올해 초 준공된 TP타워에 대부분의 임차인이 입주를 완료하면서 공실률이 1.3%p 하락했다.

매일경제

2015년 1분기 ~2024년 3분기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세빌스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서울 외곽 이전이 이어지는 추세도 감지됐다. 인터파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11번가는 광명으로 각각 이전했으며 SSG닷컴도 내년 1분기 영등포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티메프 사태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진출 등 악재로 인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요권역 이탈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세빌스코리아는 전망했다.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평당 12만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으나 증가세는 둔화했다. 이는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인상으로 임차인들의 부담이 커져 신규 임대차 계약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분기 오피스 투자시장의 총 거래규모는 4조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거래 사례로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1조 1042억원에 매입한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이 있다. 이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 이 외에도 한화리츠의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8080억원) 등 우량 오피스 자산들의 거래가 이어졌다.

매일경제

2015년 1분기~2024년 3분기 프라임 오피스 시장 거래규모. 세빌스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홍지은 전무는 “신규 프라임 오피스 공급 부재로 낮은 공실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공실면적의 후속 임차인 입주가 더딘 상황을 고려할 때 임대수요와 임대료 증가세 둔화는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