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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고위층 부인 20명과 스캔들…中 스타 앵커, 10년 만에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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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직 CCTV 앵커 루이청강. 사진 홍콩 성도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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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중국 언론에서 사라졌던 전 중국중앙(CC)TV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綱)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2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전날 유튜브에 '루이청강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루이청강은 CCTV의 대표 경제 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했으나, 지난 2014년 7월 당국에 체포된 뒤 돌연 자취를 감췄다.

그의 소재를 두고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그가 뇌물 수수와 간첩 혐의 등으로 체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 등 20명의 고위 간부 부인들과 내연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며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리기도 했다.

루이청강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2015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영상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인 6년 반 동안 자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홍콩 부동산 회사에 근무한다는 소문과 자신이 간첩이었다는 소문, 감옥에서 죽었다는 소문, 각종 스캔들 등은 모두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루이청강은 현재 어디에서 머무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이 유튜브를 금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원래 은퇴해서 조용히 살기를 원했지만, 저를 응원해준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며 유튜브를 개설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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