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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LG전자 “밸류업 합류”...자사주 추가 소각, 분기 배당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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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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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장기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22일 공시했다. 지난 8월 10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밸류업 예고공시를 진행한 LG전자가 본 공시에 나서면서 주요 대기업의 밸류업 참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LG전자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앞서 발표한 중장기 전략에 더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분기 배당 및 자사주 추가 소각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안이 새롭게 포함됐다.

중장기 사업전략은 지난 7월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홈·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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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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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으로는 2030년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고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가전제품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반 서비스·기업간 거래(B2B) 가속화·신사업 육성 등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이들 사업군이 전사 매출의 52%·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분기 배당과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 및 반기 배당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향후 분기 배당도 검토할 계획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 환원 정책은 2024년 사업 연도부터 2026년 사업 연도까지 3년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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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가해 생성 인공지능(AI) 기반의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생성 AI 기반으로 고객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는 'LG AI홈' 솔루션 관련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모습.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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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계획은 물론이고 추가로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로 국내 증시 영향력이 큰 10대 그룹 계열사의 추가 공시도 잇따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대대적인 밸류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LG그룹 지주사 ㈜LG 역시 최근 취득한 5000억원 규모 자사주 활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오는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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