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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결실…원작 IP부터 캐스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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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IP 1만5000개 확보…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

머니투데이

'지금 거신 전화는' 표지/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플랫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이 드라마는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생태계 안에서 제작한 첫 사례다.

2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다음 달 TV 방영을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카카오엔터 산하 바람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주연을 맡은 유연석, 채수빈 배우는 카카오엔터가 최대 주주로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원작 IP(지식재산권)부터 제작사, 배우 캐스팅까지 전부 카카오 그룹 안에서 이뤄졌다.

자체 IP를 활용한 2차 비즈니스는 IP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에 굉장히 중요한 수익원이다. 영상화 콘텐츠로 직접적인 수익을 얻는 곳은 일차적으로 제작사지만 영상이 흥행하면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플랫폼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카카오엔터나 네이버웹툰 등 플랫폼은 영상화 등 IP 2차 비즈니스에 사활을 건다.

카카오엔터는 '지금 거신 전화는'을 필두로 자체 생태계를 활용한 IP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이 회사는 올해 오리지널 IP 확보에 주력했다. 오리지널 IP란 시장에서 독점 공급 권한을 가진 IP를 가리킨다. 양질의 오리지널 IP를 먼저 확보하면 남들보다 먼저 2차 비즈니스를 검토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금까지 확보한 오리지널 IP가 약 1만5000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렇게 확보한 IP를 영상화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TV에서 방영한 '선재 업고 튀어', 지난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방영한 '무빙',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이 카카오엔터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했다. 이 중 '무빙'의 경우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방영 전 대비 일평균 매출이 각 12배, 8배가량 증가했다. 2015년 완결한 웹툰이지만 역주행에 성공한 사례다.

카카오엔터는 확보한 IP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중 카카오웹툰 '아쿠아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일본 후지TV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 다른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대만 HBO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북미 지역의 '타파스', '래디쉬' 등 플랫폼까지 더해 지금까지 6700여 개의 작품이 해외로 진출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지금 거신 전화는'의 경우 오직 카카오엔터의 밸류체인으로만 만들어진 첫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IP 2차 비즈니스를 활발히 진행함과 동시에 본질적으로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작가 섭외나 IP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가 본질적인 서비스에 충실하자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에 맞춰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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