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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4대 금융지주 3분기도 실적 ‘햇살’ 전망…대출 늘고 밸류업 기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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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시내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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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인하로 순이자이익(NIM)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대출 성장이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수혜 역시 이어질 거란 예상이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4대 금융지주(케이비·신한·하나·우리)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연결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4조734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같은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무난한 3분기”(대신증권 7일 보고서)가 될 것으로 본다.



이들 금융지주 실적은 대개 ‘은행업’ 성적표에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 은행 이익의 핵심인 순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10월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이미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많게는 세 번(0.75%포인트)까지 반영한 수준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7∼8월 중 큰 증가세를 보였던 데다가, 은행들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부정적 효과를 일부 상쇄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기업대출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에스케이(SK)증권은 지난달 24일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의 영향으로 코픽스 등 대출 기준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점은 향후 마진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케이비금융은 오는 24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25일, 하나금융은 29일 차례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호실적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금융주를 크게 밀어 올렸던 밸류업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9월 발표한 ‘코리안 밸류업 지수’에서 케이비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제외됐지만 ‘전화위복’이 가능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밸류업 지수는 발표 직후부터 시장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거래소는 연내 구성종목 변경(리밸런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당초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 계속 악재로 인식되기보다는, 조기 리밸런싱에 포함되려는 기업들의 노력에 따라 호재가 될 수 있단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은행 업종 관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개별 은행의 주주환원과 수익성 개선 추세는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내 지수 구성종목의 조기 변경 가능성 등은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지주도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케이비(KB)·다올투자증권 등은 투자은행(IB) 부문 개선 등을 근거로 이달 중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꾸준히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혀온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달 들어 주가가 10만원 선으로 올라섰고 시가총액 역시 20조원을 돌파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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