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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로또 분양가 매력 … 기본옵션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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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오픈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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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번호 1124번. 대기 시간 180분.'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위치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 오픈한 지 2시간밖에 안 된 낮 12시였지만 대기자는 1000명을 넘어갔다. 래미안 갤러리 관계자는 "1시간에 1000명가량 접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방문객은 4000명을 돌파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2005년 이후 잠실권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20-4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잠실 진주아파트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시공을 맡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에 총 2678가구가 들어선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8억~19억원 선으로 인근 아파트(파크리오) 같은 평형보다 5억원 이상 낮다. '최소 5억 로또'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견본주택에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84D타입 유닛(일반분양 177가구)만 마련돼 있었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3㎡(114가구), 59㎡(118가구), 74㎡(35가구), 84㎡(297가구), 104㎡(25가구)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원래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했지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급하게 마련하다 보니 가장 많은 타입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84D 유닛은 거실 1개, 침실 3개, 주방·식당 1개, 욕실 2개, 드레스룸 1개로 구성됐다. 거실 양면에 창이 있어 개방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유상 옵션을 적용하면 김치냉장고장, 인덕션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 주방은 'ㄱ'자 형으로 구성돼 있어 다소 협소하다는 인상을 줬다. 주방을 둘러본 한 여성 관람객은 "너무 작아 식기세척기도 안 들어가겠다"면서 "냉장고 하나 넣을 수밖에 없겠네"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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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옵션이 부족한 점 또한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안내 직원이 냉장고·김치냉장고가 옵션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여러 관람객이 몰려 "정말 냉장고가 기본 옵션이 아닌 것이 맞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예상보다 좁은 면적에 다자녀 가구를 중심으로 아쉬움이 나왔다. 자녀 2명이 있다는 젊은 부부는 "다자녀 가구,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로 청약을 노리고 있다"면서도 "생각보다 집이 작아 방 안에 짐을 놓을 곳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낮은 분양가, 주변 학군, 우수한 인프라 등의 장점에 기회만 된다면 계약을 하겠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잠실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위치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점, 8호선 몽촌토성역과 잠실역(2·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등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테헤란로 등 강남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다는 게 무시할 수 없는 유인책이다.

송파에서 25년간 거주했다는 한 여성은 "잠실이 송파의 '진주'"라며 "가격에 비해 위치가 너무 좋다. 잠실의 '원베일리'를 지향한다고 하니 당첨만 되면 최고"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해당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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