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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떠나려는’ 뉴진스 vs ‘붙잡는’ 어도어...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공개 (전문) [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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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뉴 버리고’ 의미....아티스트 버린다는 취지 전혀 아냐”


붙잡으려는 어도어와 떠나려는 뉴진스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어도어가 뉴진스에게 전달한 회신 내용 전문이 공개됐다.

뉴진스 측과 소속사 어도어 양측은 29일 뉴진스 멤버들에게 보낸 어도어의 내용증명 회신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이는 지난 13일 뉴진스가 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8가지 사항 요구에 대한 답변이었다.

매일경제

뉴진스 측과 소속사 어도어 양측은 29일 뉴진스 멤버들에게 보낸 어도어의 내용증명 회신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이는 지난 13일 뉴진스가 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8가지 사항 요구에 대한 답변이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어도어는 “아티스트는 지난 13일 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8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회사는 각 사안들에 대하여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성실하게 답변하여, 답변 기한 내인 11월 28일 이메일 및 내용증명 우편을 통해 회신했다”며 “내용증명에는 당사가 어제 아티스트의 기자회견 후 밝힌 입장과 같이,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도어는 아티스트를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로서 아티스트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 나갈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도어의 현 대표이사인 김주영은 내용증명 회신을 통해 “민지씨, 하니씨, 다니엘씨, 해린씨, 혜인씨,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이라며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 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다”고 말한 어도어는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한 지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동안 멤버 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 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오늘 이사회에서 어도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주신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보고 받았는데, 멤버 분들께서 같이 참여만 해 주신다면, 멤버 분들의 진심을 담은, 멤버 분들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멋진 음악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28일 오후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어도어와 29일 밤 12시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 잘못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기 때문에 소송을 할 이유가 없고, 우리가 위약금을 낼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어도어 입장문 전문
0. 이메일 전문

민지씨, 하니씨, 다니엘씨, 해린씨, 혜인씨,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2주 동안 혹시 한 번이라도 직접 뵐 수 있을까 기대해 보았는데, 결국 직접 뵙지 못하고 메일로 말씀드리게 되어 착잡한 심정입니다.

지난 14일 간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큰 좌절감과 슬픔에 빠져 있었습니다. 뉴진스 멤버 분들이 저희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다 보니 불안감을 느끼는 구성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의 기획사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멤버 분들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살펴 보았고, 시정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어도어에서 한 행위가 아니거나 직접 조치할 수 없었고, 14일이라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과의 협의 또는 확인을 통해 주어진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나 요구하실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동시에 저희 임직원들은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열심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희진님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분들과 함께 하시기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하신 점은 매우 아쉽지만, 실망에 빠지기에는 저희의 상황이 너무나도 간절한 지라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그동안 멤버 분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멤버 분들의 잠재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여러 국내외 프로듀서 라인업을 검토하였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의 마음은 여전히 열려 있으므로, 희진님이 마음을 바꾸어서 어도어로 돌아와 뉴진스의 프로듀서가 되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 어도어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주신 내년도 활동계획과 정규 앨범 컨셉을 보고 받았는데, 멤버 분들께서 같이 참여만 해 주신다면, 멤버 분들의 진심을 담은, 멤버 분들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멋진 음악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내용증명을 받고 가장 놀란 부분은 멤버 분들께서 혹시 저희가 아무런 계획 없이 멤버 분들을 방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이재상 CEO도 오늘 저에게 연락을 주셨는데, 멤버 분들만 원하신다면 하이브 그룹의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뉴진스의 내년도 활동계획을 성실히 준비하여 왔고, 저희는 뉴진스 멤버 분들께 이를 말씀드릴 기회를 갖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경 멤버 분들에게 드리는 회신을 익일특급으로 발송하였고, 제가 오늘 여러 회의 등으로 분주하여 미처 회신 발송본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 저녁 8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 저희의 답변을 통해 멤버 분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능하면 얼굴을 뵙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일본 일정 소화하시면서 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일정 알려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 역시 경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대표이사 김주영 드림

1. 저희의 기본 입장

어도어와 어도어의 모든 임직원들은 그 동안 어도어의 소중한 IP이자 자랑인 아티스트의 연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부모님들께서 라이브 방송, 인터뷰 등 대외적으로 어도어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히셨지만, 정작 저희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차단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도어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아티스트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이 아니었거나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이를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사안들은 어도어가 아닌 제3자의 언행에 관한 것입니다. 아티스트와 부모님께서 요구하신 조치들 중에서는 특정인의 사과, 특정인과의 합의와 같이 제3자로 하여금 아티스트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그대로 이행하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또한, 법적 근거와 객관적인 증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제3자에 대한 법적 조치 요구와 같이, 아티스트의 이익과 발전을 도모하고 아티스트의 명예와 명성을 소중히 해야 하는 전속계약의 목적에 비추어 회사가 취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조치들도 있습니다.

이를 아티스트와 부모님들께 그 동안 여러 차례 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본건 내용증명에서 또 다시 이를 반복하여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모쪼록 대화와 협의를 통해 상호간의 오해를 풀고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를 희망합니다.

2. 사안 별 입장과 추가 조치 등에 대한 설명

가. 하이브가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 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하여, 뉴진스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달라는 요구 관련 어도어는 하이브에서 작성한 모니터링 문서에 언급된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와 관련해 아티스트가 갖고 있는 오해를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아티스트는 하이브의 모니터링 문서에 언급된 해당 문구의 의미에 대해, ‘뉴아르’를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한 여성 아이돌 그룹인 아티스트인 아일릿, 르세라핌을 뉴진스와 함께 묶어 지칭하는 것으로 보고, ‘뉴진스를 버리고 새로 판을 짜겠다는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해당 표현을 아티스트에 대한 차별, 부당 대우 및 상호간 신뢰관계 상실의 유력한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요청에 따라 경위를 확인하고 이메일을 통해, 해당 문구는 2023년 5월 경 르세라핌 섹션에 기재된 내용으로, 아일릿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가 방영하기도 전이기 때문에, ‘뉴아르’의 ‘아’가 결코 아일릿을 지칭할 수 없다는 점을 포함해 상세 답변을 제공하여, 아티스트 측에서 리포트 내용을 오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일부 언론 보도나 커뮤니티 등에서 ‘뉴진스와 타 레이블의 모 그룹, 그리고 르세라핌’ 세 그룹을 ‘4세대 걸그룹 대표 주자’로 묶어 ‘뉴아르’로 칭하였는데, 세 그룹 간 음원 순위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르세라핌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르세라핌으로서는 굳이 ‘뉴아르’라는 명칭으로 묶여 다른 두 아티스트와 비교되기 보다는 당시 함께 초동 백 만장을 달성한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들과 함께 포지셔닝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구축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작성자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라는 점도 전달 받았습니다.

실제로 해당 리포트가 작성된 2023년 5월 이후 양상을 살펴보더라도 아티스트는 어도어는 물론 하이브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앨범을 발매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활동을 구가했고, 올해 어도어의 이사진이 변경된 이후에도 도쿄돔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즉, 위의 ‘뉴 버리고’의 의미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이지,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닙니다. 하이브 역시 아티스트가 오해한 내용과 같이 결정하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 주었고, 상식적으로도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전달해 왔습니다.

회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표현을 접하고 놀라고 불쾌했을 아티스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에 해당 리포트가 국회에서 공개된 이후 아티스트에게 설명과 사과를 위한 면담을 제안하였으나, 아티스트 측에서 면담을 거부하여 우선 메일을 통해서라도 하이브로부터의 사과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하이브는 리포트 내 일부 과격한 표현에 대해 아티스트가 원한다면 언제든 직접 뵙고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한편, 하이브에서는 이미 해당 리포트는 즉시 작성이 중단됐으며, 작성자는 직책해제 되었다는 점을 알려 왔습니다.

나. 하니 씨에게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 매니저에 대하여 어도어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문제를 방치했다는 주장과 관련

어도어는 하니 씨가 최초에 문제를 제기했을 때부터 해당 레이블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하여, 해당 레이블과 하이브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아티스트 측에서 문제 삼은 상황이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확인되지 않은 점은 몹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아티스트와 부모님께 소상히 설명드려왔으나, 내용증명을 통해 요구하신 바에 따라 재차 경위를 확인하고 법률 검토를 받아 답변 드렸습니다.

먼저, 위 사안 관련하여 어도어와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특정 CCTV 장면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어, 이를 바로잡는 사실관계를 설명 드립니다.

어도어는 하이브에 ‘무시해’ 발언이 문제된 장면이 보관 처리되지 않은 구체적인 경위를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하이브로부터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 받았습니다. 보안팀은 CCTV 확인 요청을 받은 시점 기준으로 보존되어 있는 CCTV 영상 30일치와 양사 아티스트 및 구성원의 출입 기록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해당 CCTV를 직접 확인했던 담당자는 두 아티스트가 인사하는 장면 한 번 외에는 CCTV 화면 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장면만 보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아가, 관계 법령에 따라 기한이 지난 CCTV 영상은 자동 삭제되고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보관 처리한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보존되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아티스트의 권리와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해당 레이블에서 발표한 입장문에 따른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훼손, 하이브 측의 증거인멸 성립 가능성에 대해 외부 법무법인에 검토를 의뢰하였으나,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수령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회사는 해당 레이블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렵고,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보호를 위해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아티스트의 명예 회복의 차원에서 지난 11월 27일 아티스트의 입장을 지지하고 해당 레이블에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다. 하이브 PR 구성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어도어의 조치를 촉구하는 요청과 관련

회사는 하이브 PR 구성원의 발언으로 인해 아티스트가 느꼈을 불쾌감과 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회사 역시 하이브 PR에 즉각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등 합리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회사는 지난 7월 해당 구성원이 속해있는 조직의 최고 책임자(임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촉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요구하였고, 해당 조직에서는 어도어 이사회에 재발방지방안을 전달했습니다. 어도어는 위 재발방지방안을 기초로 이사회 차원의 논의 후 하이브에 어도어 및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 하이브는 해당 구성원에 대한 주의 조치 등 요구사항들을 모두 수용하였음을 알려 왔습니다.

또, 아티스트가 내용증명을 통해 해당 구성원에 대해 형법상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요청 주었기에, 외부 법무법인에 명예훼손의 성립 가능성에 관한 검토도 의뢰하였으나, 명예훼손은 인정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수령했습니다.

한편, 아티스트는 하이브 PR 조직을 통하여 아티스트의 홍보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어도어와 하이브 사이에 체결된 지원 서비스 관련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경영 판단에 속하는 것이고, 위와 같은 사실관계에 비추어 업무 지원 서비스 계약 해지가 적법하게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실무적 대안을 마련하기에도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아티스트의 의견을 존중하여 어도어 내부에 아티스트 전담 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라. 연습생 시절의 사진, 동영상 등이 매체를 통해 무단 공개되고 삭제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

회사 역시 아티스트의 연습생 시절 사진과 동영상 등이 특정 매체를 통해 공개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회사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인 지난 7월 23일부터 하이브의 디지털 플랫폼 관련 조직을 통해 동영상에 대한 게재 중지 조치를 취하고, 해당 매체에 여러 차례 삭제를 강력히 요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초 영상을 복제하여 유튜브 등 국내외 플랫폼에 추가로 게재되는 콘텐츠들을 신속히 삭제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한 전문 법무법인을 선임하였고, take down 작업을 담당할 업체들도 추가로 고용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아티스트가 우려하는 자료들을 신속히 삭제하여 추가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또, 회사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소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아티스트의 데뷔 전 자료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구성원들의 자료 접근 권한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만, 해당 매체와 아티스트가 연습생 계약을 맺고 있던 레이블에 자료가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공문 발송 및 이메일을 통한 요구 등 여러 차례 적극적으로 노력하였으나, 해당 매체와 레이블에서 경위를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아직 유출 경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티스트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한 소송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아티스트가 초상권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자 하실 경우 회사는 필요한 지원을 최선을 다 해 제공할 것입니다.

마. 하이브의 ‘밀어내기’에 의한 뉴진스의 피해를 해결하라는 요청과 관련

아티스트가 지칭하는 ‘밀어내기’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위를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4월 경 문제를 제기한 행위라면, 어도어는 당시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 받은 바 있고, 이를 아티스트 및 부모님에게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우려에 따라 내용증명 수령 이후 하이브에 재차 음반 밀어내기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나, 같은 취지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이브에 따르면, 2022년 및 2023년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의 앨범 판매 거래를 전수 조사하였고, 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외부 회계법인 2곳에 의뢰하여 검증을 완료했습니다. 오히려 하이브는 ‘뉴진스도 밀어내기를 권유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인해 아티스트를 포함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성과가 폄하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여 왔습니다.

위와 같은 하이브의 입장과는 별개로, 아티스트의 우려처럼 성과의 평가절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아티스트 전담 마케팅팀 신설 및 하이브 PR과의 협업을 통한 적극적 홍보는 물론, 어도어 IR 자료를 통해 아티스트의 성과에 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외부 전문업체에 홍보 자료 제작을 의뢰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바.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관련

아티스트의 소중한 창작물은 어도어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하고, 이러한 창작물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는 회사 역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진 문제는 회사가 의도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히 설명 드립니다.

아티스트는 어도어의 경영진 교체 후, 신우석 감독과의 사이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반희수 채널 영상이 사라졌다’고 주장하였으나, 지난 9월 아티스트에게 이미 상세히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모든 뉴진스 관련 영상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닙니다. 회사는 주요 광고주의 문제제기에 따라 ‘ETA Director’s Cut’의 게시 중단 요청만 하였고, 다른 뉴진스 관련 모든 콘텐츠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고래유괴단 측은 반희수 채널 영상을 비롯한 일체의 영상을 회사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삭제했습니다.

돌고래유괴단과의 뮤직비디오 촬영 용역계약상 돌고래유괴단이 촬영 영상을 업로드할 때는 사전에 어도어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나, 돌고래유괴단이 해당 영상과 관련하여 어도어의 서면 동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돌고래유괴단 측과 여러 차례 협의를 시도했으나, 돌고래유괴단 측에서 협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에 의하면, 회사는 아티스트의 연예활동이나 저작권 등을 제3자가 침해하거나 방해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를 가집니다. 회사가 돌고래유괴단에게 요청한 사항은 이에 따른 적합한 권한을 행사한 것입니다.

아티스트 측에서는 회사가 돌고래유괴단에 제기한 민형사소송을 모두 취하하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협력사가 일체의 협의를 거부하며 아티스트와 관련된 지식재산권 이용에 대한 적법한 계약상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도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를 모른 척 묵인하거나 방조할 수는 없었습니다. 돌고래유괴단 측에서 ‘ETA Director’s Cut’과 관련하여 용역계약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어도어 및 어도어 임원진에 대한 음해를 중단하며, 아티스트와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앞으로 침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회사에서도 소송을 유지할 이유가 없고 추가적인 협업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 다른 협력사들과도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연예활동을 위해 변함 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 뉴진스의 색깔을 지키고, 뉴진스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과 관련

아티스트가 고유의 색깔을 지키면서 성공적인 연예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저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고, 당연히 저희는 해당 목표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민희진 전 이사와 함께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의견을 존중하여, 민희진 전 이사가 사내이사를 연임할 수 있도록 하이브를 설득하고, 민희진 전 이사에게 아티스트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내용의 업무위임계약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내 팬미팅, 정규앨범 발매, 월드 투어 등 2025년 활동 계획을 수립, 아티스트의 음악 제작을 담당해왔던 주식회사 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도 정규앨범을 위한 A&R과 컨셉 기획을 요청하고, 미팅을 제안한 상황입니다. 이를 아티스트와 논의하고자 했으나 계속 거절해오고 있는 상황이 회사로서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빌리프랩의 기획안 카피 주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기획안들은 어도어가 작성한 자료가 아니고, 최초 카피 주장을 한 민희진 전 이사 측에 근거자료를 요청했으나 제공하지 않는 등 협조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확보한 자료만을 바탕으로 사실관계 확인 및 판단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는 이처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자료 없이 섣불리 카피를 주장하는 것이 아티스트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보았고, 아티스트가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이 보이는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이고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 민희진 전 이사를 대표이사로 복귀시켜 달라는 요청과 관련

아티스트 측에서는 지난 8월 대표이사 교체 이후 지속적으로 민희진 전 이사를 대표이사로 복귀시켜 달라는 요청을 해왔으나,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특정인의 대표이사직 유지는 어도어 이사회의 경영 판단의 영역입니다. 어도어 이사회에서는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하여 이에 대해 몇 차례 논의를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민희진 전 이사가 대표이사로 복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최근 법원의 가처분 각하 결정 역시 어도어 대표이사의 선임은 어도어 이사들이 충실의무와 선관주의의무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할 경영 판단 사항이므로,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들에 대해 그 선임과 관련된 업무집행지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러한 가처분 각하 결정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아티스트와 부모님들께 설명 드린 바가 있습니다.

또한, 전속계약은 아티스트와 어도어 사이에 아티스트의 연예활동을 위해 체결된 계약입니다. 어도어가 전속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특정인을 대표이사직에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은 전속계약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체결 당시 전제되지 않은 사실입니다.

아티스트가 본건 내용증명에서 말씀주신 음악 제작, 무대 구상, 연습 등의 음악 활동은 대부분이 ‘경영’이 아닌 ‘제작’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회사는 ‘제작’에 한해서는 아티스트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리고 아티스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민희진 전 이사가 계속하여 프로듀싱을 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 11월 20일 민희진 전 이사의 언론 입장문을 통해 업무위임계약 협의 거절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 측에서 본건 내용증명을 통해 재차 요구함에 따라 민희진 전 이사에게 뉴진스를 위해 프로듀싱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또 다시 거절 의사를 통보 받았습니다.

회사는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하여 제작 총괄 프로듀서로서 민희진 전 이사와 함께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이는 회사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연예기획사로서 아티스트의 향후 활동을 위한 계획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고유의 색깔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섭외 중에 있고, 일부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준비 현황에 관해서는 아티스트가 원하면 언제든지 만나서 설명 드리고,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성에 관한 피드백을 청취할 것입니다.

3. 아티스트에 대한 진솔한 소통 요청

아티스트가 이번에 요구한 사항들 중 일부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저희의 권한 및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사항들도 상당 수 있었으나, 회사는 아티스트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아티스트가 이번에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그 동안 저희가 대외적으로 침묵하거나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런 대화를 공론화 하기보다는 별도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아티스트 이미지 및 평판 관리나 이익에도 적합하다고 믿고 있기에, 여러 차례 요청 드린 대로 어도어 및 임직원들과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주기를 바랍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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