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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체감 영하 10도' 설악산 첫 눈…오늘부터 가을비 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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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고지대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관측된 눈이 내린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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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강원 설악산에 가장 먼저 겨울이 찾아왔다. 올가을 첫 한파특보와 함께 첫눈이 내린 것이다. 21일 오후부터 22일 사이에는 전국에 또 많은 양의 가을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급변할 전망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눈은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렸고, 적설량은 1㎝가량을 기록했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보다 이틀 빠르게 찾아왔다.

설악산에 첫눈이 내린 건 밤사이 강원 산지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설악산 고지대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도를 기록했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9.8도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강원 북부 산지에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제주 이틀새 11도 급락…폭풍해일특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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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가에 폭풍해일경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제주시 용담삼동 인근 해안가에 큰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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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도 비가 그친 뒤에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왔다. 전날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이 통과한 이후 북쪽의 한기가 한반도로 강하게 내려온 탓이다.

서울의 경우 이날 아침 기온이 10.5도까지 떨어졌고, 한낮 기온 역시 평년보다 2도 이상 낮은 17.8도에 머물렀다. 18일에 기온이 31.3도까지 오르면서 한여름 같은 더위가 나타났던 제주는 이날 낮 최고기온 20.2도를 기록하면서 이틀새 11도나 급락했다. 바다에서는 강풍과 함께 물결이 최대 5m까지 높게 일면서 제주와 서해안에 폭풍해일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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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21일 오후부터 또 가을비…남부 지방에 집중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에 저기압이 또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22일까지 전국에 많은 가을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1일 오후에 남부 지방과 제주도부터 내리기 시작해 22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30~80㎜이며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남부 지방에도 최대 8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은 22일에 5~40㎜, 경기 동부와 강원에는 10~50㎜의 비가 예상된다. 기온은 주말보다 다소 오르겠지만 흐리고 바람까지 불면서 여전히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낙엽으로 인해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저지대 침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단풍 물드는 속도 빨라진다…남쪽도 단풍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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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 일대 산자락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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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서 단풍이 물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의 계절 관측에 따르면, 강원 오대산은 이미 단풍이 절정에 도달했으며 가야산과 가지산 등 남부의 유명산에서도 단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산 정상부터 전체가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시작으로 보고, 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절정으로 본다. 단풍의 절정은 점차 남하해 이달 말에는 남부 지방에서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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