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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르포] 한세실업 베트남 공장 "이산화탄소 제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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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 연료로 활용…하루 1500톤 폐수 정수"

친환경 염색기·빗물 저장 시스템·RO 시스템 등 도입

뉴스1

바이오매스 공장.(한세실업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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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뉴스1) 김진희 기자 = 한세실업(105630)은 2013년 원단 염색 및 워싱 전문 회사인 C&T Vina를 인수한 후 2014년 원단 전문 기업인 칼라앤터치(C&T)를 설립, 원단을 직접 생산하고 봉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베트남 현지에 편직단지를 조성해 직접 원단을 만들고 C&T Vina에서 염색해 봉제공장으로 출고하고 있다.

C&T 법인은 2027년까지 탄소 배출 60% 절감, 용수사용 50% 절감, 전기사용 15% 절감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를 적극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17일 방문한 C&T에서는 친환경 설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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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염색기 브라졸리.ⓒ 뉴스1/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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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은 이탈리아 업체 브라졸리에서 1억 원을 호가하는 친환경 염색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는 물, 전기, 스팀 사용량을 각각 42%, 16%, 18% 절감해주는 스마트 기기다. 염색기 액비 조절을 통한 용수 절감 기술 등을 도입해 용수 사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C&T 공장은 빗물을 산업용으로 재사용하는 빗물 저장 시스템과 역삼투압 방식(reverse osmosis) 등을 이용해 폐수를 재활용하고 있었다. 의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수의 80%가 원단 염색과 마감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C&T에서는 하루 4500톤의 폐수가 발생하는데 RO시스템을 통해 1500톤을 완전히 정수해 수돗물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만든다. 실제 공장 안에는 거대한 규모의 물탱크를 비롯해 폐수 처리기가 갖춰 있었다. 불순물 제거, 살균, PH(산성화) 등 과정을 거쳐 폐수 처리가 이뤄진다.

나머지 2500톤에 대해서도 폐수 처리를 일부 진행해 공단 종말 처리장으로 이동시킨다고 한다.

공장 보일러 연료를 기존 석탄에서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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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설비.ⓒ 뉴스1/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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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는 베트남에서 연간 생산되는 800만 톤의 왕겨를 펠렛화해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석탄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을 92% 저감하고 있다. 왕겨 800만 톤은 베트남 쌀 생산량의 20%에 달한다. 왕겨 외에도 캐슈넛, 캐슈팔렛, 우드칩, 라이스허스크 등이 연료로 사용되고 있었다.

C&T 관계자는 "100%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현재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석탄 사용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2% 줄였다"고 말했다.

C&T는 향후 기존 폐수재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친환경 기능을 더 탑재할 예정이다. 올해말 오픈 예정인 신규 공장은 건설 당시부터 태양광 발전 설비를 포함했다. 염색기도 물과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를 선정했다.

염색 후 수세공정 시 물의 탁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불필요한 수세과정을 줄여 염색 용수 절감에 크게 기여하는 시스템도 탑재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고단가 위주의 다양한 염색기법을 표준화해 작업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추진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품질 개선을 통한 불량률 감소로(5%에서 3%로 감소) 가격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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